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 경남본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경남지역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도는 3일 오전 6시 현재 도내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1천339대 중 671대(50.1%)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시내·농어촌버스의 경우 1천693대 중 277대(16.3%)가 멈췄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외버스 파업률이 높아 경남과 부산 등을 오가는 출·퇴근 승객과 주말을 앞두고 여가를 보내려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밤사이 노조와 사측을 상대로 파업 중단을 요청하며 설득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도는 파업을 예고한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70여 대를 긴급투입, 시내·농어촌버스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외버스는 대체수단이 없어 다른 도 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에 운행횟수를 증회해달라는 요청했습니다.
또 택시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전면 해제와 함께 출근시간대 공공기관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차를 두고 출근하거나 등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도는 이날 오후에 노동부와 함께 노사 간 중재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부산과 경남을 오가는 시외버스 업체 25곳의 기사 2천400
노조는 사측에 임금 7%(14만5천4700원) 인상, 근무일수 1일 단축 등 4개 사항을 요구했으나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마산 시외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