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엔가 떨어진 휴대폰이 보이면 주워서 사용하고 싶은 마음,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남의 휴대폰에 유심칩만 바꿔 끼워 사용한 얌체족 20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어떻게 잡혔느냐고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거리에 술에 취한 시민이 쓰러져있습니다.
한 남성이 접근하더니 주취자의 주위를 이리저리 배회하며 눈치를 봅니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빼간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무도 없는 편의점 노상 테이블 위에 휴대폰이 놓여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순간적으로 휴대폰을 탈취하고 빠르게 현장을 떠납니다.
이렇게 훔쳐 쓰거나 분실된 남의 휴대폰을 몰래 쓰던 282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피의자들은 휴대폰을 훔치거나 습득한 뒤, 개인정보가 담긴 유심칩을 곧바로 제거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경찰은 유심칩이 달라도 휴대폰 내부에 저장되어 있는 접속 기록을 바탕으로 범인을 추적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그 핸드폰에 유심칩이 없었어요. 핸드폰 켜려고 유심칩을 동생이 꽂아봤나봐요. 동생이 꽂았다가 빼고 서랍에 1년 넘게…."
순간적인 욕심으로 남의 휴대폰을 사용했다가 불구속 입건이라는 빨간 딱지를 평생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