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내대표의 국감 평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지지난 정권도 적폐라며 파헤치겠다는 민주당에, 한국당은 그 전전 정부가 '원조 적폐'였다며 맞불을 놨죠.
'민생과 정책'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완장질'·'막가파 대감'.
고성과 막말을 하지 말자는 약속은 왜 한 거죠? 막말 때문에 파행된 국감은 하나둘이 아니었죠?
무더기 피감기관 채택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교문위 국감장엔 하루 36개 기관이 불려왔고, 14개 기관은 12시간 동안 기다렸다 질문 한 번 못 받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뭐 이해는 됩니다.
피감기관은 700개인데, 국감은 20일밖에 안 되니까요. 하지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걸 알면서 저렇게 무더기로 사람을 부르지도 않겠죠.
급조된 현장방문 조사에선 문제점을 찾기 힘들었고, 시간을 쪼개도 모자랄 판에 제1야당은 무려 나흘이나 국감장을 떠나 있었고, 국감 중반에는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로 감사가 느슨해졌고….
그러는 사이 국감은 끝났습니다.
국정감사 제도는 유신헌법에서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한 우리만의 제도입니다. 그런데 그 좋은 취지는 다 어디로 갔는지, 매년 국감이 끝날 때마다 맹탕이니 헛바퀴니 이런 쳇바퀴 평가를 받습니다.
할 일은 안 하고 서로 적폐세력이라며 삿대질만 하는 여야.
바로 이 모습이 국민이 생각하기에 사라져야 할 가장 큰 적폐라는 걸 정작 그들만은, 국회의원들만은 모르나 봅니다. 알면서도 저런다면, 바보 아니면 나쁜 사람들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