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상납한 돈은 당초 알려진 500만 원이 아닌 800만 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추명호 전 국장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매달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금액은 모두 8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알려진 500만 원보다 300만 원이 더 많은 겁니다.
돈의 전달책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으로 확인됐는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직접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공식 보고 라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 전 국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원장님의 직접 지시를 거부할 수 없어 전달책 역할을 수행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취임 7개월 만인 지난 2015년 2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영전했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조만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