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뺑소니범은 사고 직후 직장에 태연하게 출근했다가 덜미가 잡혔는데, 운전면허도 없는 외국여성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상가 주차장.
차량 한 대가 들어오더니 지나가던 할머니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차량 운전자는 차를 세우기는커녕 쓰러진 할머니 위를 지나가버립니다.
도주하는 과정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차에 치인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행인을 치여 숨지게 한 뒤 사고 현장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직장에 태연하게 출근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8살 여성이었습니다.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것도 모자라 아예 운전면허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왜 도망간 건가요?"
- "무서웠어요. 사고 낸 게…."
피의자는 "당시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사고 시간이 아침이라 주변에 목격자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문예준 /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외국인 근로자는 우리나라에서 면허 따기가 어려워서 무보험,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출국하는 경우가 있어 검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해당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