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사전협의회 노측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위원 5명이 1일 불참을 선언해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책회의(대책회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횡에 맞서 노사전협의회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8월 31일 발족한 인천공항 노사전협의회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1호인 인천공항의 정규직 전환 방식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민노총을 대표하는 노측 위원 5명이 노사전협의회에 불참하면 노사 각 10명,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노사전협의회는 노측 5명, 사측 10명, 전문가 5명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달 말까지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책회의는 "공항공사에 노조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4대 독소조항에 대한 입장 변화를 촉구했으나 공사는 동문서답으로 회피할 뿐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현 상태로는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해 노사전협의회 불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책회의가 공사를 상대로 주장한 4대 독소조항은 직고용 최소화(생명안전분야 500~800명), 채용방식(공사 직고용은 경쟁채용·자회사 고용은 일부 경쟁채용), 임금 및 처우수준(이윤만 처우에 사용·성과공유금 제도존속), 전환대상 배제(위탁수하물 검색장비유지보수 용역) 등이다.
대책회의는 "공항공사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규직 전환에 대해
민노총 위원 불참에 인천공항공사는 "(불참과 상관 없이) 노사전협의회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민노총 위원들이 다시 참석해 협의기구 내에서 합의점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