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뉴질랜드서 구속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한국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용의자를 구속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방법원은 1일 용의자 김모(35) 씨에 대한 2차 심리에서 구속 기간을 연장하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김 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당국이 현지에 구속영장 청구를 요청한 결과다.
김 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에서 자신의 모친(55)과 이부 남동생(14)를, 같은 날 강원도 평창에서 계부(57)를 각각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뒤 김 씨는 자신의 아내, 아기와 함께 지난 23일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8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 4천100뉴질랜드달러(약 316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훔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노스쇼어 지법은 이 같은 절도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 기일을 다음달 1일로 예고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