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는 가운데 이 사건이 강도를 계획했다가 우발적 살인으로 비화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피의자 허모(41)씨 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의 한 야산 일대에 대한 수색을 이틀째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범행도구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과도와 포장을 뜯지 않은 밀가루가 전날 발견됐다. 이 밀가루는 바코드 대조 결과 허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양평의 한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수색에서 허씨가 범행 당시 썼던 모자와 숨진 윤모(68)씨의 지갑 등 현장에서 사라진 피해자 물품을 찾는 한편 사건과 연관있는 또 다른 단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허씨에 대해서는 오전 중으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신뢰성이 낮긴 해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부 진술을 하던 허씨가 지난달 28일부터 입을 굳게 다물자 면담과 조사를 병행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들을 종합하면 허씨는 애초 강도를 계획했을 뿐 살인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범행 직전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로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의 단어를 찾아봤다.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