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인만 잡는 것은 아니죠. 위기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들을 만나봤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 대원들이 한 여성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수면제와 술을 먹고 한강에서 투신하려던 30대 여성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신고를 받고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곳 난간에 매달려 떨어지기 직전 상태의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서울 압구정파출소 소속 이진규 경사와 정민제 경장은 끈질긴 설득 끝에 자살하려는 여성을 다리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제 / 서울 압구정파출소 경장
- "한 생명을 저희가 살렸다는 것에 대해 정말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1시쯤, 한 20대 여성이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신고가 서울 역삼지구대에 접수됩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정선익 경사는 끈질긴 위치 추적 끝에 해당 여성이 인근 호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문을 강제로 개방했습니다.
당시 여성이 방 안 화장실에서 연기를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상황이었지만정 경사의 신속한 판단 덕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익 / 서울 역삼지구대 경사
- "너무나도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생명에 이상이 없다는 거를 확인했을 때는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푸른 제복의 지킴이들은 오늘도 묵묵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거리를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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