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야구 선수가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구단은 이런 사실을 KBO에 신고하지 않고 해당 선수를 계속 출전시켰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한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고소장에는 올해 초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를 가져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의 신고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러 가지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는 밝혀 드릴 수가 없다고요. 수사 중이라서…."
「해당 선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이별을 통보하자, 여자친구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뒤에도, 별다른 제재없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출전한 것을 두고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됩니다.
선수는 피소 사실을 알게 된 직후 구단에 알렸지만,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 KBO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KBO 규정에는 성폭력 등의 범죄와 관련해, 구단이 관련 사실을 안 즉시 위원회에 알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당 팀은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으며,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KBO에 알려야되는 시점을 논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참고인들을 불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필요할 경우 해당 선수를 추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