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에 걸린 20대 여성이 감염 사실을 숨기고 2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7년 전에도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남성과 관계를 맺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흰색 상의를 입은 여성과 반바지를 입은 남성을 긴급체포해 차에 태웁니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성매매에 나선 여성을 붙잡은 겁니다.
26살의 이 여성은 스마트폰 채팅앱에 접속해 이른바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해 왔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은 지난 3개월 동안 부산 일대 모텔에서 20여 명이 넘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거 중인 남성도 여자 친구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알선했습니다.
이 여성은 2010년 10월에도 에이즈에 감염된 걸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붙잡혔습니다.
그때는 지적장애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집행유예로 풀려났었는데, 7년 만에 다시 적발된 겁니다.
문제는 누구와 얼마나 많이 성관계를 맺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구영 / 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스마트폰 앱을 지워버리게 되면 대화 내용이 전혀 남지가 않습니다.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고…."
지난 7년간의 행적도 오리무중입니다.
▶ 인터뷰(☎) : 부산시 보건소 관계자
- "격리 수용 법이 없어요. 집을 나가서 (한 일은)자기가 말을 안 하니 우리가 모를 수밖에 없고…."
더 충격적인 건 이 여성이 이른바 '티켓다방'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는 지인의 진술까지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