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시험지가 인근 학원에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험 직전에 학원에서 알려준 문제는 학교 측이 출제한 30문제 가운데 90%인 27개가 일치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 지난달 말 치러진 2학기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가 인근 학원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시험지 30문항 가운데 27개가 인근 학원이 시험 직전 나눠준 예상문제와 동일했는데, 질문지와 보기 문항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해당 교사 4명 등 소집해서 자체조사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양심선언 하셨고 각서 다 쓰고 해서 아니라고 하시고."
해당 학원장은 문제가 유출된 외고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수업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어제도 안 오던데. 어제 하는 날인데 안 오던데. (학생) 15명에서 20명 다니나. 학생이 적으니까 혼자 가르쳐요."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시험을 무효 처리했고, 이달 중으로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조만간 학교와 학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