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손목만 슬쩍 부딪히고 보험금을 타낸 상습사기범 수십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23번이나 사고를 낸 경우가 있었는데, 보상금액이 적어 보험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을 지나는 차량을 보고 팔을 슬쩍 갖다대는 한 남성.
천천히 다가오는 차량을 보고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들이대는 또 다른 남성.
이 어설픈 교통사고들은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접촉사고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골목 길에 숨어 있다가 천천히 다가오는 차량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사기범 73명이 지난 2010년부터 512차례에 걸쳐 타간 보험금만 4억 4천만 원이었습니다.」
범행을 23번 시도해 2천2백만 원을 받아낸 상습범도 있었습니다.
사기범들은 피해 정도와 보상금액이 많지 않아 보험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같은 조건이라면 금액이 적은 쪽에 조사 인력 투입을 적게 하고 비중이 작아질 것이고… "
하지만, 이들은 같은 범행을 반복하다가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관성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팀장
- "사고다발자 중에서 본인 스스로 보험사기를 인정하고 보험금 청구포기서를 작성하거나 자인서를 작성한 사람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혐의자를 적발했습니다."
보험사기 피해가 의심된다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사이트 파인(FINE)에 접속해 할증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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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