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조진호 감독 심장마비 별세에 K리그 감독들 "안타까워"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10일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프로축구 K리그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충격과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조 감독이 44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 날 오전엔 공교롭게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구단 감독들이 참석한 미디어 데이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행사 직후 소식을 전해 들은 감독들은 믿기 힘든 부고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충격이다.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같이 동고동락하고, 룸메이트도 했는데……머리가 쭈뼛쭈뼛 선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고,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고인의 사인은 심장마비로만 알려졌습니다.
조진호 감독이 지난해부터 이끌던 부산은 현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경남 FC(승점 70)에 이어 2위(승점 61)를 달리며 내년 시즌 클래식 진출의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선두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하며 선두 추격의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K리그 감독들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토로하며 동병상련의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최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이 경기에서 지고 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선수들 앞에서는 의연한 척해야 한다"며 "감독들이 경기에서 졌을 때 삭히고 푸는 법을 익혀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때로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놓은 조성환 감독도 "시즌 도중 퇴임한 최윤겸 (전 강원FC), 남기일 (전 광주FC) 감독님에 동질감을 느끼던 차에 이런 비보까지 들어서 더욱 슬프다"고 말
서 감독도 "감독이라는 직업이 극한까지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된 프로 스포츠 감독으로서의 고충도 드러냈습니다.
최윤겸 감독의 사퇴한 후 강원FC을 지휘하고 있는 박효진 감독 대행도 "부담감을 해소할 기회가 있다면 괜찮을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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