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연휴가 중반을 지나고 있다. 고향에 가지 않거나 명절을 고향에서 일찍 보낸 뒤 별다른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 도심 속으로 눈을 돌려보자. 서울 곳곳에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 문화생활을 통한 재충전, 힐링족을 겨냥한…전시회, 도서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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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앤드루 조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 충무아트센터] |
먼저 한남동 블루스퀘어 2·3층에 위치한 서점 겸 복합문화공간 '북 파크'는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풍성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파크는 다양한 테마의 도서들을 모은 기획전을 하고 있다. 나홀로 편하게 명절 보내는 '혼족(나홀로족)을 위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기획전, 재미와 휴식을 주는 '황금연휴엔 여행갑시다' 기획전 등이다.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도 눈여겨 볼만 하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카메라를 든 성직자'로 불리는 사진작가 앤드루 조지가 죽음을 앞둔 이들의 목소리와 눈빛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2년에 걸쳐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을 만나 삶에 관한 37가지 질문을 던지고 사진을 찍었다. 모든 사진은 디지털 보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촬영해 인화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환자들 인터뷰 내용과 자필 메시지를 배치하고 그 위에 사진이 걸려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지난 30일부터 구립 박노수 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전 '성하(盛夏)의 뜰'이 열리고 있다. 박 화백의 전성기인 1970년대 작품 중 한여름처럼 정열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대표작들을 전시했다.
◆ 가족과 도심에서 재충전을 원한다면?…'호텔 패키지'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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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하얏트 서울 키즈스파살롱 [사진출처 = 그랜드하얏트] |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9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투숙객에게 룸 타입에 따라 미니바 스낵 무료 제공,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수영장 무료 이용, 연박 할인을 제공한다. 숙박 일수에 따른 할인 혜택도 있다. 마지막 숙박일 결제금액에서 2박 숙박 때 20%, 3박 숙박 때 30%, 4박 숙박 때 40%를 할인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포함한 호텔 패키지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연휴 시작인 6일까지 지하 1층 산수룸에서 '슈슈&쎄시 팝업 키즈 스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손·발 마사지, 매니큐어, 패디큐어, 페이셜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격은 4만원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그랜드 추석 캠핑 패키지도 있다. 호텔 야외 공간에 마련된 100여평 넓이의 그랜드 캠핑장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9일까지 '숲소리 놀이터'를 운영한다.
호텔 지하 1층 연회장을 어린이 놀이터로 바꾼 이곳에는 냉장고, 조리대 등을 갖춘 주방 놀이 공간, 교통 놀이 공간, 인디언 텐트와 블록으로 구성한 활동 놀이 공간 등이 있다. 다만 '숲소리 패키지' 이용자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외 객실 투숙객은 별도 비용을 내면 입장할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당초 주말에만 여는 10층 레고 키즈 라운지를 9일까지 한시 운영하고 있다. 객실에는 어린이 전용 물품부터 어린이 간식, 불독 인형, 어린이 전용 핸드북 등이 나이에 따라 제공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면?…문화공연 '풍성'
혼족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도 풍성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 광화문 대극장에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푸치지의 3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라보엠'을 공연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7일 오후 2시 서혜연 교수와 함께 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 명연주가, 마에스트리'가 열린다. 이날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무료로 피아노, 바이올린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 공연도 다채롭다.
국립민속국악원은 7일 서울 서초구 국악원에서 민요, 농악, 창작음악 등으로 구성한
서울돈화문 국악당은 6일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과 장서윤이 펼치는 '아는 노래뎐' 공연을 개최한다. 한복을 입은 시민들은 반값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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