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귀성, 귀경길 가족과 함께 KTX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기차역을 찾는 순간 맞이하는 건 불쾌한 담배 연기입니다.
지하철역처럼 기차역 입구도 금연구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 출입구 앞 '금연구역' 팻말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는 띠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방된 흡연구역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울역을 이용하는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매캐한 담배 냄새에 그대로 노출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울산 달동
- "서울 도착하자마자 흡연구역이 앞에 있는 거 보니까 아기한테도 안 좋고 처음 서울 방문하는 사람한테도 서울의 이미지가 안 좋고…."
이곳에는 원래 밀폐된 흡연실이 있었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새롭게 만든다며 철거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용산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곳 용산역 광장은 따로 흡연구역은 없지만 재떨이까지 마련돼 있는 등 사실상 흡연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과 달리 기차역 앞은 금연구역에서 빠져 있는데다, 밀폐된 흡연공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용산구청 관계자
- "흡연실에 대해서는 한국철도공사에서 해야 할 사항이고요. 빠른 시일 내 금연구역이 추진되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기차역 입구로도 금연구역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