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복사기로 1만 원 권 위조지폐를 찍은 뒤 수천만 원 어치의 물품을 사고 거스름돈을 챙긴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조지폐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나이 많은 전통시장 상인을 주로 노렸는데, 위조지폐를 내밀고 받은 거스름돈만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해 보이는 한 남성이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산 뒤, 만원 짜리 한 장을 건넵니다.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주위에 CCTV가 있는지 연신 두리번거립니다.
주인에게서 받은 잔돈을 확인하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50대 남성 이 모 씨가 경기도의 한 전통시장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이 씨는 위조지폐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문재임 / 전통시장 상인
- "(위조지폐를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 똑같이 생겨서. 우리는 바쁠 때 (돈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깐…."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 씨는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위조지폐로 물건을 계산한 뒤,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천이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태현 / 안양만안경찰서 수사팀장
-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등에서 유사한 범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위조지폐에 의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지난 2년간 6천장의 위조지폐를 더 유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