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차기 지부장에 강성 후보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향후 현대차 노사관계에 험로가 예상된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26일 치러진 현대차 노조 7대 지부장 1차 투표에서 조합원 5만1132명 가운데 4만4450명(투표율 86.93%)이 투표해 하부영 후보가 1만5159표(34.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1만3198표(29.6%)를 얻은 문용문 후보가 차지했다. 현대차 노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9일 하 후보와 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한다.
두 후보 모두 강성으로 분류돼 누구 돼도 강성노조가 들어선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하 후보는 강성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와 들불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현장 후보로 출마한 문 후보는 현대차 노조 4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 사측이 승소한 1,2심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현대차 취업규칙의 상여금지급세칙 '15일 미만 근무한 자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를 불법으로 보고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두 후보는 또 현재 사실상 60세로 돼 있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퇴직과 동시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은 현대차 임금과 단체협상에도 단골로 올라오는 안이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다.
하 후보는 해외공장 확장 저지, 상여금 800% 인상(현재 750%),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100만원 인상(현재 50만원), 주차장에 자동세차기 설치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완전월급제 도입, 퇴직 후 차량 구매시 30% 할인, 포상제도 확대, 베트
이번 선거에서 실리 성향의 이상수 후보는 8592표(19.3%), 같은 성향의 홍성봉 후보는 7179표(16.1%)를 얻어 3,4위에 그쳤다. 현대차 노조 지부장 결선투표에 실리 성향의 후보가 진출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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