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찰이나 무속인의 집만 골라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당 안에 현금이 많은데도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통화하는 척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한참 주변을 살펴보는 남성, 갑자기 현장에 있던 긴 막대기를 집어들더니 무언가를 계속해서 내리칩니다.
금품을 훔치려고 빈 사찰의 문을 뚫고 들어가는 45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이런 식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의 작은 사찰과 무속인의 집에 침입해 법당 불전함에 있는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 김 씨는 사찰과 무속인의 집에 현금이 많지만,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사찰 관계자
- "항상 무속인 집에는 돈이 있어요. 신도들이 올려놓은 거예요. 저는 여기에서 왔다갔다 출퇴근하기 때문에 그런 걸 노리고…."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김 씨가 가로챈 돈은 380여만 원.
법당 안에서 금품을 훔치는 시간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직 / 경기 광주경찰서 강력팀 경사
- "법당 같은 경우에는 딱히 현금이나 금품을 어느 곳에 숨기거나 보관하기보다는 내어 놓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