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니트족 147만명…"일자리 없고, 미래 희망도 없어"
![]() |
↑ 니트족 / 사진=타임트리 |
'니트족' 수가 국내에만 147만 9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니트족은 'Not currently engaged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NEET)'의 약자로 의무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5일 열린 '무업청소년(NEET): 국제적 현황과 대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5~19세 중 무업청소년은 24만명에 달했습니다.
20~24세 무업청소년은 47만5000명, 25~29세는 76만4000명이었습니다.
15세부터 29세까지 모두 합치면 147만9000명입니다.
각 연령별 전체 인구와 비교해보면 15~19세는 8%, 20~24세는 15.4%, 25~29세는 22.8%가 무업청소년이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학원·교육기관 등에도 다니지 않는 무업청소년의 비율을 보면, 25~29세는 20.9%로 정체되고 있었지만 15~19세와 20~24세는 무업청소년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업청소년 중 학력이 초졸·중졸 등 고졸 미만인 이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20~24세 무업청소년의 46.6%가 고졸 미만이었고, 25~29세는 41.1%가 고졸 미만이었습니다.
고졸 미만의 경우 일자리가 많지 않고, 일자리가 있더라도 일자리의 질이 떨어져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8%가 '노는 것이 좋아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2.5%가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라고 답했고, 18.3%가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라고 답했습니다.
윤 연구위원은 "향후 진로계획을 결정하지 않은 이들이 많았고,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탐색하는 활동도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게임 중독 수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 OECD 회원국은 무업청소년의 비율이 줄고 있지만 한국은 최근 3년동안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은 조기학업중단을 방지하고 이들을 사회로 재편입시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는 2013년 시행된 '청소년 보장' 정책에서 각 회원국의 15~24세 니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실업 후 4개월 이내에 교육, 훈련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2012년부터 ‘16플러스 데이터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니트 청소년들을 학교, 지방자치단체, 고용연금부가 데이터 공유를 통해 발굴하고 각종 정보는 청소년 지원과 통계 자료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경제가 회복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줄어 상대적으로 무업청소년 일자리가 늘어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출산휴가 제도 등을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나 주부가 줄고 청소년 고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것도 니트족 비율 감소에 한 몫 했습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은 여성가족부가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지원꿈드림센터가 있지만 상
이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역시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이 없어 신청 후 중도 하차하는 청소년들이 많아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