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일 만에 모교인 안산 단원고에 도착한 조은화, 허다윤 두 학생의 유골이 울먹이는 후배들의 배웅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후배들은 잊지 않겠다며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정 속 두 소녀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환하게 웃습니다.
은화와 다윤이의 이별식, 가족들은 애써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고 조은화 양 어머니
- "많은 국민들이 함께 울어주시고 함께 힘 실어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셔서 우리 은하, 다윤이가 돌아왔습니다."
두 소녀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3년 반 만에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딸과 꼭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자 어머니는 다시 오열하고, 위로하던 학교 후배들도 결국 눈물바다가 됩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고 허다윤 양 어머니
- "다윤아, 다윤아, 다윤아 사랑해. 네가 좋아하던 학교에 왔어."
▶ 인터뷰 : 유희정 /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대표
- "항상 잊지 않을게요. 그동안 차가운 곳에 있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보고 싶었어요. 기억할게요."
바닷속에서 긴 시간 가족들을 기다리던 은화와 다윤이는 1시간 만에 유골함에 담겨 나왔습니다.
이제 울 힘도 없는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딸의 유골함을 끌어안아 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화장을 마친 은화,다윤 양의 유해는 화성 효원공원에 나란히 안치됐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5명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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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