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일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핵실험의 강력한 여파로 주변 지대가 붕괴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실험금지감시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이번 지진이 지난 3일 시행된 북한 6차 핵실험의 여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 통해 이번 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결과이며,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차 핵실험을 했던 곳에서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지진은 붕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6차 핵실험으로 활화산인 백두산이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2월,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북한이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하면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홍태경 /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규모 6이 넘고, 최대한 가까워지게 될 때에는 백두산 하부에 충분한 압력을 주기 때문에 화산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6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 13일 중국 지방 당국은 백두산 관광지 일부에 잠정 폐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