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리 혐의로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의 영장심사가 오늘(22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하 전 대표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하성용 전 KAI 대표의 영장심사를 약 3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법원은 심사가 끝난 뒤 6시간 넘게 구속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하 전 대표 측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하 전 대표가 경영 성과를 포장하려고 사업 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무려 5천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 외에도 협력업체 차명지분 보유, 횡령, 부정채용 등 KAI 관련 경영비리 곳곳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 전 대표 측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몰랐다는 취지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긴급체포 상태인 하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 전 대표가 구속되면 박근혜 정부 시절 고위직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KAI 수사가 안갯속에 빠지고 영장심사 결과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