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19일 KAI 경영비리 전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7월 14일 검찰이 KAI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뒤 하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7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회계사기, 채용비리 등 혐의로 KAI가 비리의 온상처럼 언급되고 있는데 경영자로서 책임을 느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다는 혐의에 대해선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를 상대로 대규모 회계사기, 원가 부풀리기,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대표는 주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2017년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대표는 경영비리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KAI 경영지원본부장 이모씨의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오전 10시 30분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21일 새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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