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에 나섭니다.
오늘은 배우 문성근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당시 피해 상황에 대한 조사를 받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MB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문 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퇴출 압력을 가한 정황과 관련해 피해 사실을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노사모 조직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이 문 씨에 대한 선정적인 합성사진을 유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근 / 배우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참여정부 때 영화나 드라마를 출연했었는데, 제 통장에 돈을 보낸 회사는 모두 다 세무조사를 하더라고요."
내일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검찰에 나와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8년간 진행해 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들을 상대로 당시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