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 먼 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말에 제주도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사정없이 때리고,
어선들은 포구로 긴급히 피했습니다.
잿빛 구름 아래로 부는 강한 바람은 제주 도심의 가로수를 흔들어 댑니다.
태풍 '탈림'은 최대 풍속이 시속 162킬로미터나 될 정도로 매우 강한 중형급 위력을 유지하면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먼바다에 있는 탈림은 내일(16일) 일본 근해로 진입하고, 모레(17일)에는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전남 일부와 부산, 울산, 경상도 해안, 제주도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됐고 남해 대부분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해서 지날 것으로 보이는 16일과 17일 사이 제주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
경상도 동해안과 제주도 산지는 모레(17일)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남 남해안에도 30~80mm, 강원 산지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이동경로 주변의 바닷가엔 너울성 파도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동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선 침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