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리케인 '어마' 관련 쿠바에 위로전문 보내…중남미 외교 고립 고려한 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허리케인 '어마'로 피해를 입은 쿠바에 위로전문을 보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보낸 위로전문을 13일 1면에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쿠바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동정과 위문을 보낸다"며 "쿠바 당과 정부와 인민이 이번 자연재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나라 수반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것은 집권 이래 3번째입니다.
통상 북한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동맹국 등 타국에 축전이나 위로전문을 보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10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허리케인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고, 지난해 2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어머니 사망에 전문으로 애도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김 위원장 명의의 위문은 북한이 중남미에서 외교적 고립에 빠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허리케인 '어마'로 현재까지 쿠바에서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인구의 4분의 3이 전기가 끊긴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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