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일부 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했지만 올 여름도 어김없이 낙동강에선 녹조가 극심했었죠?
환경부와 대구시가 녹조 유발 요인인 폐수 배출업소를 단속했더니 10곳 중 4곳 꼴로 적절한 처리없이 폐수를 무단방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초, 하늘에서 바라본 낙동강입니다.
강물이 초록색 인조잔디처럼 보일 정도로 녹조가 극심합니다.
정화되지 않은 폐수에는 녹조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먹이인 질소나 인이 다량 들어있는데 이런 오염 폐수가 강물에 유입되면서 녹조가 심해지는 겁니다.
실제 현장 단속반이 대구의 한 섬유 공장을 덮치자 각종 찌꺼기가 낀 공장 외부 바닥에 구멍 하나가 보입니다.
정화시설이 아닌 하수구로 오염된 폐수를 흘려보내는 겁니다.
폐수에 리트머스 시험지를 대자 짙푸른색으로 변할 만큼 생태계에 치명적인 강알칼리성을 띠고 있습니다.
금속을 도금하는 또 다른 업체
폐수를 모두 위탁처리한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일부를 하수도에 그대로 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폐수 무단방류 등 규정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점검대상 205곳 가운데 39%인 80곳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은추 / 환경부 환경감시팀장
-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위반행위가 엄중한 28곳은 수사 후에 검찰에 송치하도록…."
환경당국은 단속된 업체 상당수가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폐수를 무단배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법 위반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