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휴대전화 보급으로 전화 통화를 위해 공중전화 부스를 찾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요.
외면받는 이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 도서관을 만든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역의 한 공중전화 부스.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찬윤 / 경기 수원시
- "휴대전화가 있으니까 공중전화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수원시가 이렇게 외면받는 공중전화 부스에 책을 꽂아넣기 시작했습니다.
별도의 대출 절차 없이 누구나 공중전화 부스에 비치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작은 도서관을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권승영 / 경기 수원시
- "학교 근처에 저렇게 조그마한 도서관이 있어서 정말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각계각층에서 기증받은 책을 배치해 운영하는 이런 공중전화 부스는 수원에서 5개 장소에 설치됐습니다."
밤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태양광 LED도 설치했는데 어두웠던 밤길을 밝히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우리가 생활공간 주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눈에 띄게 할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데 그보다 좋은 환경이 없을 것 같아서 (마련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탈바꿈한 공중전화 부스가 책도 읽고 거리도 밝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