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농업용 저수지가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만큼 오염돼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저수지가 천안시의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수변 생태 공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농업용 저수지.
갈색 빛깔의 수초가 둥둥 떠 있고, 그 사이로는 부유물들이 발견됩니다.
수십 년 동안 생활하수와 축산분뇨가 유입되다 보니 저수지 물이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됐습니다.
▶ 인터뷰 : 장기택 / 인근 주민
- "6급수 이상이라…. 썩은 물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냄새가 많이 나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천안시가 도심에 있는 이 저수지에 266억 원을 투입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저수지 인근의 생태계를 복원시킨 다음 산책로와 인공습지, 생태학습관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수질 개선 사업도 추진됩니다.
현재 정체돼 있는 오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하수관로와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저수지 내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 환경도 꾸밀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재구 / 천안시 환경위생과장
- "기재부의 예산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서 내년에도 설계를 마치고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 기능을 상실한 도심 속 저수지가 오는 2020년이면 수변 생태 공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