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을 가리지 않고 빚 독촉을 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해코지하겠다는 협박을 일삼은 불법 대부업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융통할 곳이 없는 저신용자들에게 3,000%가 넘는 말도 안 되는 이자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불법 대부업체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곳곳에서 대출 계약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금고에서는 현금다발도 발견됩니다.
30대 김 모 씨 등 8명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법정이자보다 124배 높은 3,476%의 이자를 받으며 불법 대부업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일당은 1,186명에게 4억 1천여만 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2억 4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 피해자
- "사람이 급해지니까 이제, 당장 앞의 것만 보게 되니까. 이게 걔네들 수법인데 그걸 몰랐던 거죠."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욕설과 협박으로 가득한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시도때도없이 날아들었고,
피해자들의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광엽 / 경기 고양경찰서 지능팀장
- "피해자들이 저신용 상태에 있어 제도권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3,400%가 넘는 높은 이자를…."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불법채권추심 등의 혐의로 구속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