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배치를 앞두고 성주 주민들과 경찰은 밤새 대치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해산 작전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져 부상자까지 나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 추가배치 소식이 전해지자 빗속에서도 4백여 명의 주민이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농기계와 차량을 동원해 사드 기지로 향하는 길을 모두 막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경력 8천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 확보에 나섰습니다.
자정을 넘긴 직후에는 본격적인 주민 해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들은 직접 트럭을 들어 옮겼고, 대형 크레인도 차량을 끌어내는 데 동원됐습니다.
반발하는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주민과 경찰 27명이 다쳤습니다.
해산 작전이 마무리된 오전 8시 10분쯤 마을회관 앞에 사드 발사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민들은 참외와 신발, 물병을 던지며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는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경북 성주 소성리 이장
- "불법 사드가 뿌리 뽑히는 날까지 저희 주민들은 투쟁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드 반대 운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