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입수한 개인의 카드 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카드 정보는 북한의 해커가 한국 내 현금자동인출기를 해킹해 캐낸 것이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색 후드 티를 입은 남성이 은행 ATM에서 돈을 뽑고 또 다른 남성은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합니다.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복제한 일당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와 해외에서 불법 복제 카드로 1억 원 이상의 현금을 무단 인출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제가 쓰지 않았는데) 국내에선 돈이 사용된 거죠. 대략 260만~270만 원 정도…."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된 ATM기입니다. 카드를 넣으면 보시는 것과 같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가 그대로 해킹됩니다."
경찰이 추적해보니, 카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놀랍게도 북한 해커였습니다.
▶ 인터뷰 : 임종완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2실장
- "유통된 카드 정보가 북한 해커들에게 나온 것이고 이를 국내외에서 유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마트나 편의점의 구형 ATM 63대를 해킹해 캐낸 23만여 건의 개인정보로 외화벌이를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다른 조직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