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가 없는 10대 청소년이 렌터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내고는 뺑소니를 쳤습니다.
차량 5대와 보행자 3명을 치고 달아났는데, 현장에서 인터넷방송 중이던 한 BJ에게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이 인터넷으로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급브레이크를 잡는 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이 뒷걸음질치고, '쿵' 소리와 함께 승용차 1대가 멈춰 섭니다.
(현장음)
그런데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성 4명은 내리자마자 도망가버립니다.
현장에서 인터넷방송을 하던 한 BJ의 카메라에 찍힌 장면인데, 카메라를 든 BJ가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형님들 112 신고해줘! 뺑소니야! 빨리요."
오토바이를 타고 끝까지 쫓아가 시내버스 종점에서 마침내 운전자를 붙잡은 BJ.
"기사님! 여기 좀 잡아주세요. 뺑소니야! 뺑소니!"
경찰이 올 때까지 뺑소니범을 붙들고 있었는데, 이 모든 상황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습니다.
▶ 인터뷰 : 기현중 / 뺑소니범 잡은 BJ
- "뺑소니인 걸 감지하고 뛰어가면서 (인터넷방송) 팬들에게 112 신고해달라고 얘기하고, 저는 오토바이 타고 추격했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를 낸 차량은 이곳에 주차된 차량 5대와 보행자 3명을 치고 멈춰 섰습니다. 현장에는 당시 상황을 말해주는 바퀴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운전자는 무면허인 17살 권 모 군,
다른 사람의 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아예 입을 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단 (면허증은) 주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외에는) 진술을 안 합니다. 진술 거부를 해서…."
운전자 권 군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