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오늘(1일) 청와대로부터 지난 정부 제2부속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문건을 건네받아 분석에 나섰습니다.
이 문건에는 블랙리스트에 관련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의 칼끝은 다시 문고리 3인방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청와대 제2부속실 문건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재판에 앞서 모습을 드러낸 안 전 비서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발견된 문서 관련해서 입장 있으십니까?"
- "…."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9천 건이 넘는 이른바 '안봉근 문건'을 건네받아 수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2부속실은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통로로 이용됐다는 의혹을 받은 곳으로, 당시 책임자가 안 전 비서관이었습니다.
발견된 문건에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자료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 국정농단 재판의 주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수사기간의 제약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끝은 피했지만, 이번 검찰 수사만큼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