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받았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오늘(1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불법 투자는 없었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의 길을 택했습니다.
후보 지명 25일 만입니다.
이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면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짐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법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주식투자로 최근 1년 반 동안 1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사실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습니다.
소속 법무법인이 맡은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사들여 상장 뒤 높은 가격에 팔아 5억 원이 넘는 수익을 얻는 등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유정 /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난달 28일)
- "부동산 투자에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주식투자를 좀 오래 하게 된 것이고요. "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헌법재판소가 9명의 재판관 정족수를 또 채우지 못하면서 8개월째 이어진 8인 재판관 체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