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로 인한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실 전체가 전소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4년 전 시골에 거주하는 80대 노모에게 김치냉장고를 선물했다. 사고 당일 노모는 병원 진료를 위해 잠시 집을 비웠다. 그 사이 김치냉장고가 발화점이 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노모가 창문을 모두 잠그고 나가 집안 산소가 부족해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A씨는 김치냉장고 제조사에 보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조사는 발화점이 냉장고 내부가 아닌 냉장고 뚜껑이라고 주장하면서 요청을 거절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제조사 측은 냉장고 뚜껑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보통 기계 자체의 결함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화재이기 때문에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A씨에게 전달했다.
A씨는 노모 혼자 사는 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 걱정이라고 밝혔다. 집 내부 수리비용과 거취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수원의 한 주택에서도 보일러실 내에 비치된 김치냉장고로부터 화재가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는 총 554건이었
한국소비자원은 습한 곳에 설치를 피하고 꼭 벽과 10cm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 화재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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