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대형 바지선과 충돌한 소형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명정 위에서 해경이 미동조차 없는 선원을 살리려 안간힘을 씁니다.
심폐소생술이 계속되는 동안 항구에 도착하고, 사고 현장에선 경비정과 어선, 헬기가 실종자 수색에 한창입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새벽 4시 42분쯤.
경북 포항시 구항 입구에서 4.6톤 어선이 1,200톤급 바지선과 충돌한 뒤, 침몰해 어선에 탄 선원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70살 이 모 씨 등 2명은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64살 원 모 씨는 실종됐습니다.
울릉도에서 예인선에 끌려 온 바지선이 입항하던 중, 출항하던 어선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정무원 / 포항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입항하는 선박과 출항하는 선박은 좌현 대 좌현, 운항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해경은 바지선과 어선 중 한 척이 운항 원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선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3일 전, 발생한 대게잡이 통발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 2명을 찾으려고 계속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해경은 사고가 난 지 8시간 만에 이처럼 크레인을 동원해 사고가 난 어선을 건져 올린 뒤,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