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유해 화학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면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지 실감하셨을텐데요.
실제로 스프레이 형태의 생활화학제품에서 분사되는 미세 물질이 호흡기에 유해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 모양을 손질할 때 사용하는 헤어스프레이입니다.
미용실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 인터뷰 : 김선아 / 광주 동천동
- "(헤어)스프레이를 많이 사용하기는 하는데, 몸에 해롭다는 생각은…."
스프레이 형태의 생활제품은 가구 세정제와, 에어컨 탈취제 등 다양합니다.
이런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에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분의 1,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나노물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에서 분사되는 미세 나노물질이 호흡기에 깊숙이 침투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화학물질이 공기를 통해 호흡기는 물론 혈관에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충식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작은 입자들이 폐포에 들어가면 입자의 종류에 상관없이 폐포의 섬유화나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영향이…."
가까운 거리에서 압축형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게 더 위험합니다.
반면 이런 분무형 제품은 압축형 스프레이 제품보다 크고 무거운 입자가 들어가 호흡기 노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유아나 어린이는 압축형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성인도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분사해야 호흡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