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쓰러진 취객만 노려 이른바 부축빼기로 6천만 원의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취상태였던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이 도둑을 맞았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유흥가를 어슬렁거리며 눈치를 살핍니다.
이내 평상에 누워있는 한 취객에게 접근하더니 옷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사라집니다.
길거리의 취객들을 부축하는 척하며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피의자는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찾았습니다."
이 남성에게 당한 피해자는 지난 4년간 64명이나 됐습니다.
스마트폰과 신용카드 등 피해액은 6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신고된 건 단 3건에 그쳤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스스로 물건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착각한 탓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최근 접수된 신고를 토대로 인근 CCTV를 분석한 끝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류정현 / 경기 구리경찰서 강력1팀장
- "찜질방이든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휴대전화나 지갑 등을 잃어버린 경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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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태순 VJ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