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는 연 4800%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초 고금리를 받아 챙긴 악덕업자도 있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채업자로부터 100만원을 빌린 권 모씨.
일주일 뒤 갚아야 하는 이자는 40만원, 연이자 2000%에 이르는 불법사채였습니다.
사채업자는 권씨가 상환을 2주나 3주 정도 미루자 협박 전화에 자녀의 신변까지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 권모 씨 / 불법사채 피해자
- "집으로 전화오는 건 물론이고 찾아오거나 자녀 학교이름까지 알고...저땜에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봐."
이 같은 불법사채에 의한 피해는 해가 갈수록 늘어 지난 2005년 730여 명이던 것이 2007년에는 4천8백여 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이처럼 불법개인금융에 의한 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고 집중단속을 벌였습니다. 한달 동안 1,100여 명의 금융사범이 적발됐습니다."
유형별로는 등록하지 않고 대부업을 한 사채업자가 279명으로 45%를 차지했고, 이자율 제한선인 49%를 넘겨 폭리를 취한 업자가 42%를 차지했습니다.
인천에서 연 4800%의 초고금리를 받아챙긴 사채업자 김모 씨와 경북 안동에서 돈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의 눈 주위를 불로 상해를 입힌 일당도 잡혔습니다.
경찰은 한 달 더 집중단속 기간을 연장해 지자체,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불법 사채업을 뿌리뽑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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