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에 사는 희귀 말미잘, 남해안서 대량 발견

북극해에 사는 희귀 말미잘, 남해안서 대량 발견


북극해 등 차가운 극지 해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 말미잘이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대량 발견됐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심해말미잘인 '펼친입주름말미잘'(학명 Ptychodactis patula)의 대규모 서식지가 남해안에서 발견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말미잘 중에서도 희귀종인 펼친입주름말미잘은 극지방과 같은 추운 지역의 수심 50∼2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합니다.

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생물의 변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관탈도와 가거도, 남해안 도서 지역, 부산 남형제섬 해역에 말미잘이 광범위하게 분포해 서식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온대지역인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반적인 말미잘은 플랑크톤과 같은 작은 해양생물을 섭취합니다. 하지만 펼친입주름말미잘은 산호 등을 먹는 특성을 보여 연구가치가 매우 크다고 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

자원관 생태보전연구실 연구팀 조인영 연구원은 "심해말미잘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게 된 것은 기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이동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