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00억 지원한 두원공대, '감사' 필요한 곳?…수업 돌려막기부터 강의실 청소까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10년간 약 800억원대 재정지원을 받아온 두원공과대학(이사장 김종엄)이 교수와 학생을 상대로 도 넘는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의실 청소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교수 18명을 타 학과로 강제 이동시켜 기계공학과 교수가 세무회계를 강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재단과 대학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2010년부터 교원업적평가를 실시한 후 교수 18명을 전공과 무관한 학과로 강제 이동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들은 기계공학과에서 세무회계과로, 건축디자인과에서 기계설계과로, 산업디자인과에서 유아교육과로 전과됐습니다. 이들은 학기 시작 전 사설학원에서 5일간 속성 강의를 들은 후 학원 동영상으로 강의를 대신하거나, 교재를 읽어주는 것으로 수업을 때웠습니다.
두원공대 메카트로닉스학과의 한 학생은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고 수업이 끝날 때마다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한 다음 조교에게 검사를 맡는다"는 글을 지난해 4월 국민신문고에 올렸습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청소용역 노동자를 오전에만 투입하고 오후 강의실 청소는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교는 또 5000여명의 재학생 등록금 고지서에 교재대금 납부 고지서도 포함시켜 총무처장 동생이 운영하는 교내서점에서 교재를 구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13년 파주캠퍼스에선 기숙사 생활을 하는 메카트로닉스 주간반 학생들에게 야간반 수업을 듣도록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두원공대는 이 같은 행태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등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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