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좌천당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장이 어제(1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자신이 청와대로 보낸 정유라 승마 관련 보고서가 돌고돌아 최순실 씨의 측근인 박원오 당시 승마협회 전무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 전 과장은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당한 진재수 전 문체부 과장.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 증언대에 섰습니다.
진 전 과장이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힌 건 지난 2103년 승마계 내부 갈등을 조사해 올린 보고서 때문입니다.
진 전 과장은 보고서에 최순실 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곧바로 박 전 전무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진 전 과장은 '섭섭하다'는 말이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청와대에 보고한 자료가 어떻게 외부로 새나갔는지 모르지만, 전화를 받고 소름이 끼쳤다고까지 증언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진재수 전 과장의 증언을 토대로 특검은 최순실 씨의 청탁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좌천성 인사 지시를 입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