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이자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 청계광장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기억재단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회와 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한일합의 결과로 일본이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10억엔 반환을 촉구하면서 "위로금 수령 과정에서 상처받은 피해자와 유족을 치유하라"고도 말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세계 위안부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생전에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날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 14분(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증언일 8월 14일을 의미) 동안 청계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 '작은 소녀상' 500점을 전시했다. 500점은 국내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미등록 피해자,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다. 각 소녀상 앞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이 하나씩 새겨졌다.
오후 6시에는 시 낭송, 율동·악기 공연과 최근 음반을 낸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제를 진행한다.
이들은 또 이달 15일부터 11월 11일까지 100일 동안 100만 시민이 1000원씩 기부하는 모금을 벌이고,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인 11월 25일 광화문광장에 모여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여성인권상과 함께 기금을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정대협과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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