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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광장에 전시된 500개의 소녀상 |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굵게 내리는 비 탓에 시민들의 참여는 당초 예상보다 적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서 참가하게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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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소망이 쓰여진 팔찌 |
서울 금천구에 사는 김시원 군(18)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페이스북에서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친구 김민재 군(18)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시원 군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일본은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과하지 않을 것 같다. 할머니들이 22년 동안 싸워오셨는데 22년 후에도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부가 어서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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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COMFORT WOMEN PROEJCT 자료 |
피해 할머니들이 위안부(Comfort)라 불리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프로젝트 이름을 'UNCOMFORT WOMEN'이라 지었다.
김 씨는 "수요집회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사이버 수요집회를 열수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제 막 3주차에 접어든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상에서 아직 90명 정도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늘 행사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으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었다.
김 씨는 "오늘 현장에서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셨다. SNS의 특성상 전 세계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를 보고 위안부 피해 사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대협에서는 다양한 개인, 단체들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이날이 세계 위안부의날 인 걸 모르고 우연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있었다. 아들의 손을 잡고 행사를 구경하던 한 주부는 "오늘이 세계 위안부의 날인
이날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는 최근 음반을 발표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공연과 함께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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