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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에 탑승해 "유럽에서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 사이에 인권이나 전쟁 피해에 관한 근본적 합의와 보상 조치들이 충분히 이뤄지면서 유럽 연합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평화체제가 형성됐다"며 "일본과 주변 피해국 사이에 보다 근본적인 평화에 대한 합의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작가 김운성·김서경씨의 작품이다. 기존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와 모양이 같지만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합성수지 소재로 제작했다. 버스회사인 동아운수가 설치를 제안하고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버스 5대는 14일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해 다음달 30일까지 서울 시내를 누빌 예정이다. 151번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작구 흑석동까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노선이다. 일본대사관 앞을 지날 때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의 OST 중 소녀의 목소리로 부른 '아리랑'이 흘러나오게 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소녀상을 보고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많은 분을 기릴 수 있
소녀상 버스 운행이 끝나면 버스에 설치됐던 소녀상 5점은 추석 연휴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 빈 의자로 옮겨질 예정이다. 소녀상이 탄 151번 버스와 위치는 홈페이지(bus151.com)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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