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중학생의 유품에서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해당 메모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의 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서 중학생 A군(13)이 떨어져 숨졌다. 당시 A군의 죽음은 단순 자살로 결론지어졌으나 한달여 뒤 유족이 학교폭력을 암시하는 메모가 유품에서 발견됐다며 일부 언론에 공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메모에는 '학교가 무섭다', '아이들이 나를 괴롭힌다', '스쿨폴리스 아저씨는 연락이 없다' 등 학교폭력 피해 내용이 들어 있어 A군이 다니던 학교와 경찰이 학교폭력을 방치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하지만 A군 아버지가 "쪽지는 위조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 아버지는 A군이
경찰은 "메모의 진위에 관계없이 학교폭력 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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