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전국 곳곳에서 차량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석유운반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조창훈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기자 】
주차장이 연기로 자욱하고, 소방대원들은 차량 엔진을 향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어제(10일) 오후 6시 반쯤, 부산 우암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용차 앞부분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5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엔진 밑으로 불꽃이 떨어졌다는 아파트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6시간 뒤, 서울 강일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고급 외제차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8백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차량 트렁크에 고의로 불을 지른 사람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부두 바닥에 기름이 잔뜩 묻은 흡착포가 가득합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전라남도 광양항에 접안 중인 5만 6천 톤급 석유운반선에서 작업 도중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즉시 헬기 1대와 선박 8척이 긴급 방제 작업에 투입돼 터진 유류호스를 막고 흡착포를 설치했습니다.
해양경찰은 바다로 유입된 기름의 양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