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는 차원에서 하는 게 분업이죠.
그런데 불법 도박 사이트도 아주 철저하게 분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무실에 가득 들어찬 수십 대의 모니터에서 각종 스포츠 영상이 재생됩니다.
또 다른 사무실에는 카지노 테이블과 촬영 장비가 놓여져 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각종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온 도박 방송 중계업체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 초부터 최근까지 100곳이 넘는 도박 사이트에 스포츠 영상과 도박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왔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나인볼'이라는 게임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에 스튜디오를 차렸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도박 사이트 한 곳당 매달 200만 원의 중계비를 받았습니다.
해당 도박 사이트에서는 1조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고, 중계업자들은 16억 7천만 원 이상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팀장
- "도박 방송 전문업체가 등장하면서 도박 사이트는 분업화가 되고 있고 그만큼 저비용으로 손쉽게 도박 사이트 운영이 가능하게…."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총책 김 모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